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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디스크 이야기

허리디스크에 좋은 운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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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경험담입니다.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확실한 건 직접 해보시고 나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야 합니다. *

 

' 허리 디스크는 평생 간다던데,,난 이제 멀쩡한 사람이 아니야.. 진작 운동하고 관리할걸,, 망했어'라고 꽤나 오랜 시간 생각했습니다. 20대에 허리디스크가 나간다는 것이 왜 나한테 일어났고 아무것도 하기 싫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새벽에 대소변 못 가릴 뻔 한 정도로 방사통이 찾아왔고 정신이 번쩍 들었죠. 그 후로 다양한 운동들을 찾아보고 해 봤습니다. 공유해볼게요! 

[ 걷기 운동 ]

' 만보 걷기 해야 몸에 좋아요 ' 솔직히 만보 안걸어도 됩니다. 만보 걷기보단 매일 걷기가 중요합니다. 만보 걷기는 오히려 허리에 안 좋을 수 있습니다. 아직 허리를 잡아줄 근육이 없는 상태에서 억지로 만보 걷기는 무리가 오겠죠? 그리고 목표점에 달성하지 못하면 금방 지칩니다. 처음에는 5 천보부터 천천히 허리 복대를 하고 걷는 걸 추천합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5 천보가 쉽게 느껴지게 됩니다. 그때 조금씩 올리면서 복대를 풀고 복부의 힘으로 걸으시면 됩니다. 중요한 건 매일 걷는 게 중요합니다.

 

[ 요가 ]

일단 디스크로 망가진 정신을 돌리기 좋습니다. 그리고 내 몸 구석구석 마디마디 어디가 불편한지 굳어있는지 찾아낼수 있습니다. 디스크로 오래 누워있던 내 몸을 스캔하는 기분이랄까요? 매번 할 때마다 전과 다르게 유연해져 가는 모습이 좋습니다. 아픈 한쪽 다리 때문에 무너진 몸 균형도 점점 맞춰져 가는 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요가에서 중요한 점은 앞으로 숙이는 자세가 많다는 겁니다. 앞으로 숙이는 자세는 허리에 제일 치명적인 거 아시죠? 천천히 스트레칭 한다는 느낌으로 풀어주시면서 하면 좋은데 이마저도 허리가 시큰하다 싶으면 안 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 헬스 ] 

허리 디스크 터지기 전에 운동 좀 해봤다! 하는 분 아니시면 pt로 시작하는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어떤 pt선생님이 좋은지 모르겠어요. 저는 정말 동네에 있는 모든 헬스장은 다 가서 상담받아본 거 같습니다. 일단 선생님 경력 중에 수상경력, 재활, 도수치료, 대학병원에서 근무 등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본인이 디스크를 갖고 있거나, 디스크 회원을 가르쳐본 경험이 다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선생님 몸이 좋은 지도 중요합니다. 전 너무 젊은 분보다는 30 후반 40대 초반 선생님을 선호합니다. 저 나이대에 몸이 좋다는 건 관리를 그만큼 오래 잘 해왔다는 증거일 테니까요. 이렇게 딱 맞는 선생님을 찾았으면 내 상태를 솔직히 말씀드리고 꾸준히 운동해야 합니다. 

 

< 헬스 할때 하면 허리 디스크 환자는 하면 안 되는 자세가 있지 않나요? >

저는 다 해보는걸 추천드립니다. 물론 선생님이 봐주시는 올바른 자세로 말이죠. 왜냐하면 저한테는 그 자세가 맞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허리 디스크에는 안 좋다고 잘 알려진 스쿼트도 저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불편한 곳 하나 없이 말이죠. 무서워하지 마시고, pt선생님을 믿고 해 보시길 바랍니다. 하고 허리가 아픈데? 계속해도 시큰거리는데? 하면 안 하고 방법을 바꾸면 됩니다. 

 

[ 등산 ] 

산을 고를때 얼마나 경사진가, 어떤 산인가, 돌산인가, 정상은 어딘가, 등등 사전에 찾아보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등산을 가기 전에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에 경도를 조금씩 높여서 언덕길을 걷듯이 연습을 한 후 가는 것이 더 좋습니다. 허리가 평지만 걷다가 갑자기 무리한 등산을 하게 되면 척추의 마디마디마다 비명을 지르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죽는 줄 알았습니다.ㅋㅋ 처음 등산을 시작할 때는 복대를 하고 가는 걸 추천합니다. 거추장스럽겠지만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정상을 꼭 찍을 필요 없습니다. 산에 지도를 보면 중간중간에 약수터도 있고 포인트들이 많습니다. 허리가 안 좋을 땐 내려갈 힘을 남겨두는 게 좋습니다. 안 그러면 힘이 풀려서 허리도 발목도 같이 다칠 수 있습니다. 

 

[ 수영 ] 

' 수영을 하면 무중력이라 허리에 좋다 ' 라고 많이 듣습니다. 허리디스크 초반에는 아닙니다. 수영이 몸이 물에 떠서 허리에 부담이 가진 않지만 가장 기본인 자유 수영을 하려 해도 다리로 첨벙첨벙해야 합니다. 그때 허리와 다리의 힘을 사용합니다. 시큰거릴 확률이 높습니다. 초반에는 물속에서 걷는 것이 좋습니다. 굉장히 쉽게 들려도 어렵습니다. 물에 저항하면서 안 흔들리게 복부 힘으로 중심을 잡고 걸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자유형 라인을 왕복 5번만 걸어도 숨이 찰 겁니다. 

 

[ 런닝 ] 

' 쿵쿵 뛰면 허리가 눌려서 안 좋다 ' 저도 그렇게 생각해서 러닝은 허리디스크가 나간 지 3년이 지나고 해 봤습니다. 원래 지구력이 약해서 오래 못 뛰는 편이었지만, 폐가 터질 거 같아서 허리 통증 따윈 느껴지지도 않았습니다ㅋㅋ 매일 아침에 20분씩 한 달을 뛰어봤는데 3년이 지나고 꾸준히 다른 운동들을 해와서 그런지 허리 시큰거림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왠지 모른 불안감이 들어서 러닝을 안 하고 있습니다. 나에게 맞는다 즐겁다 싶고 허리가 안 아프다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저는 러닝보다 걷기 운동이 허리에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떤가요? 여러분도 허리디스크 때문에 해본 운동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

디스크 때문에 아파서, 디스크에 안좋다는데, 하면 할 수 있는 운동이 하나도 없습니다. 

" 우리 모두 허리 잘 관리해서 무통 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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