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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 이야기

가까운 사람이 공황장애 일때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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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경험 바탕 이야기입니다 *

어떤 일이던 직접 그 당사자가 되보지 않는 이상, 100% 이해는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내 가족이, 내 가까운 사람이, 내 친구가 공황장애일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위로 ] 

' 나 사실은 공황장애가 있어' 라고 들었을 때 굉장히 여러 감정이 듭니다. 괜찮은지 얼마나 안 좋은지 어쩌다 공황이 왔는지 위로해주고 싶습니다. 걱정도 되고요. 위로의 말은 언제나 힘이 되고 고마운 일입니다. 누군가가 나를 위로해준다는 건 나를 그만큼 생각해준다는 거니까요. 하지만 때론 과한 위로는 독이 됩니다. 상처로 남을수도 있고, 결국에는 '내가 이렇게 힘들고 어렵게 공황이 있다는 사실을 밝혔는데, 이런 얘기를 한다고?' 하고 마음을 닫아버릴 수도 있습니다. 어떤 점을 신경 쓰면 좋을지 생각해볼까요?

 

* 주의해야 할 점 *

< 별거 아니라는 식의 위로 >

' 공황을 생각하려 하지마 지하철 ( 공황 발현 장소 ) 별거 아니잖아 '

< 당사자를 나약하다고 말하기 >

' 너는 왤케 약해? 이겨낼 수 있어! 너 강한 사람이잖아!' 

< '나도 그래' 라고 하기 >

' 요즘 다들 공황이래 나도 지하철 타거나 사람들 많은데 가면 힘들어~' 

 

* 이렇게 위로해주세요 *

< 공감해주세요 >

' 많이 힘들었겠다. 괜찮아? 내가 어떻게 해주면 될까? 상담은 받아봤어? 내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해. 옆에 있어줄게. ' 

 

 

[ 행동 ]

상대방이 공황장애인줄 모르고 있다가 순식간에 그런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 위로할 시간은 없고 지금 이 상황을 해결해야 할 때 일반 상황부터 응급 상황의 대처법을 이야기해볼게요.

 

< 일반 상황 >

' 말을 안 했는데 내가 ( 특정 장소 )에 가면 굉장히 답답하고 공황이 올 거 같아 '라고 합니다. 당황스럽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이럴 때는 이렇게 해주세요 *

1. 당사자에게 지금 내가 어떻게 해주면 좋겠냐고 묻습니다. 보통 공황장애 환자들은 본인마다 컨트롤 방법이 있습니다. 

2. 약을 들고 있는지 묻습니다. 

3. 최대한 요구사항을 들어주고 더는 공황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습니다.

4. 계속 ' 괜찮아? 공황 올 거 같아? 답답해? 어떡하지? 물 줄까? 다 왔어 '라고 말을 걸면 컨트롤도 깨지고 계속 리마인드 되고 상대방의 당황함도 전해져서 더욱 힘들어집니다.

5. ' 너가 원한다면 안 갈 수 있어. 무리하지 마.'라고 말해주면 오히려 상황을 똑바로 볼 수 있고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6. 요구 사항을 들어줬으면 그냥 내버려 둡니다. 알아서 좋아졌다 말해줍니다.

 

< 응급 상황 >

' 내가 요즘 괜찮았는데 갑자기 공황이 오는 거 같아.! 어떡해 여기 못 있겠어.' 상대방도 당사자도 대환장 패닉입니다. 안절부절 모르겠습니다.

 

* 이럴 때는 이렇게 해주세요 *

1. 약을 먹었는지 묻습니다 

2. 당장 출구를 찾습니다. 차 안이라면 최대한 빨리 밟아서 차 세울 곳을 찾습니다. 

3. 이때 같이 패닉 하시면 안 됩니다. 상대방이 차분해야 당사자도 컨트롤하기 쉬워집니다.

4. ' 나갈 수 있어. 다 왔어. '라고 한마디만 해주세요.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여러 번 하시면 안 됩니다.

5. 위로 따윈 필요 없습니다. 지금 당사자는 숨 쉬는 것도 힘들거든요. 그냥 빨리 바깥 공기를 쐘 수 있게 해 주세요.

 

 

 

[ 이해와 배려 ]

공황 환자를 100% 이해하기엔 너무나 어렵습니다. ' 아니 대낮인데 뭐가 무섭다는 거야? 왜 숨을 못 쉬지? 이곳에서 왜 죽을 거 같다는 거야?'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이해와 배려를 해야 하는지 알아볼까요?

 

* 이해보다는 배려 *

냉정할 수 있지만 이해하기 힘듭니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왜냐면 무슨 느낌인지, 어떤 기분인지 도통 모르겠으니까요. 멀쩡히 택시를 타고 가다 갑자기 답답하다며 숨을 못쉬겠다고 내려야겠다고 안절부절 못하는데 어떻게 이해를 할수 있을까요.

 

다만 조금의 배려를 해주시면 좋습니다. ' 아 이 친구가 힘들구나. 내가 이렇게 해줘야지. 이렇게 힘들어하는데 그냥 가지 말자. 그럴 수 있지 ' 

 

왜냐하면 공황장애인 사람들은 매 순간 죽음의 공포와 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황장애는 나약한 것이 아닌 그냥 뇌신경이 아파서 약물치료가 필요한 거고, 특정 장소를 피하는 건 상대방이 싫거나 민폐 끼치고 싶어서가 아닌 그 장소에 가면 죽을 거 같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제 이야기가 정답을 드릴 순 없지만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여러분의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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