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야기로 시작하면 좋을까"
10년 차 패션모델 활동을 해오면, 굉장히 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제가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 모델이 아니더라도, 10년이면 웬만한 일들은 경험해봤다 생각합니다.
다양한 이야기를 빨리 공유하고 싶지만, 모든 이야기에 앞서서 "현실적"인 부분을 먼저 말하고 싶었습니다.
인터넷과 미디어가 발달돼있는 지금엔 더욱 쉽게, 보여지는 면에 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이는 부분이 다가 아니니까요 :)
패션모델이 꿈인 분들이라면 이 부분을 먼저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모델이 꿈인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 ;)
*화려해 보여,, 나도 화려하게 살고 싶어!*
맞아요. 패션모델 세계는 화려합니다.
멋진 고가의 브랜드 옷들, 아름다운 남녀 모델들, 스튜디오, 촬영장, 헤어 메이크업, 마치 다른 세상의 사람들 같이 보입니다.
저도 '패션모델이 되고 싶다'라고 생각하게 만든 계기가 '도슈코(도전 슈퍼모델)'라는 방송을 보고 빠지게 되었으니까요.
아름답고 자유로워 보였습니다. 하지만 자유에는 책임감이 따르게 돼있죠.
화려하면 화려할수록 이면의 세계는 그만큼의 무언가가 따르게 돼있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방송에 보이는, 잡지에 보이는, 화려함에 빠져 환상에 빠져 패션모델의 길을 선택하고 싶다면,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나는 왜 패션모델이 되고 싶은가?라고 말입니다.
*쉽게 돈 많이 벌 수 있을 거야!*
솔직히 패션모델은 자기 자신을 상품화시키는 일입니다. 회사원이 아니기에 월급, 연봉을 받지 않습니다.
그래서 내 몸값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촬영 건 수대로 페이를 받기 때문에 리미트가 없습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내가 내 몸값을 올리지 못하고, 브랜드화 시키지 못한다면, 백수나 다름없습니다.
제가 20살 때 만난 교수남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땅 파도 1원 하나 나오지 않는데. 1만 원을 받더라도 예의를 다하고 온 힘을 다해 일해라."
세상에 쉽게 버는 돈은 없습니다. 나를 상품화시키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아야 합니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재능이 있고, 남들과 다른 어떤 매력이 있는지, 신체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차별화를 어떻게 시킬 수 있는지, 등등 벌써 쉽지 않지요? ㅎㅎ
이 질문들은 너무나 기본적인 부분입니다. 질문에 답을 찾으면 이제 관리를 해야 하고 나를 알려야 하고 회사를 찾거나,
프리랜서로 일할 거면 어디서부터 시작할 건지 등등 결정할 것들이 많습니다.
돈을 쉽게 얼굴로 몸으로 벌어먹고 살 거 같다 생각하고 도전한다면, 이 길이 과연 쉬운 길일까?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이쁘고 키가 커야지 모델을 할 수 있어!*
위에 너무 무거운 이야기를 했지요? 이번엔 좀 밝은 이야기를 해볼게요 :)
모델은 키가 여자 170 이상, 남자 180 이상을 돼야 하고, 얼굴도 작고 오목조목 이뻐야 한다 생각하나요?
남자 키는 185는 돼야 도전할 수 있다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거에 대해 정확히 이야기할 수 있어요. 절대 아닙니다.
우선 나의 개성과 장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난 모델하고 싶은데 키가 안 커서,, 얼굴이 안 예뻐서,,라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기 전에, 나를 제대로 바라보고
나만이 갖고 있는 특이점을 찾아봅니다. 그 부분이 후에 나만의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나만의 것을 찾으세요.
성형수술도, 대중적인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쫓아만 간다면 언젠가 대체 가능하게 됩니다.
* 좋은 회사만 들어가면 잘될 수 있을 거야! *
일단 저는 동덕여대 모델과를 입학하고 5년을 프리랜서로 대만, 홍콩, 일본, 방콕에서 일을 했고,
5년을 대한민국 최고 모델 에이젼시중 하나인 YGKPLUS에 전속 모델로 있었습니다.
처음에 누구나 모델을 막 시작하면 불안해합니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혼자서 모든 걸 진행하기도 어렵고,
그래서 대부분 에이전시와 계약을 하려 하죠. 문제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전속+소속 모델 다 합쳐서 YG에만 200명이 넘는다는 겁니다.
또한 회사 속에서도 YG같이 대형회사가 있는 방면, 고스트, 신화사 같은 소수의 인원을 계약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회사마다 원하는 스타일도 달라서 나와 맞는 스타일로 찾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혼자 일하는 것이 성격에 맞아서 프리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운도 따라주었습니다. 제가 어떻게 프리로 활동했는지는 차차 풀어가겠습니다.
회사가 무조건 답은 아닙니다 :)
*언제나 질문은 환영합니다!*
궁금한 점이나, 알고 싶은 점, 반대의견 뭐든 좋습니다! 언제든지 댓글로 이야기해주세요~
제 이야기가 정답은 아니지만 가능한 한 풀어보겠습니다 :)
"패션모델이 되고 싶은 모든 분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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